中 국영 기업 "홍콩에 암호화폐 투자 펀드 출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4-07 11:09 수정 2023-04-07 13:48

中 정부 소유 보험사, 자회사 통해 홍콩에 투자 펀드 설립
시장 "홍콩, 中 자본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현실화" 해석

中 국영 기업 "홍콩에 암호화폐 투자 펀드 출시"
중국 대형 국영기업이 홍콩에서 암호화폐 투자 펀드를 출시한다.

블록체인 뉴스는 중국태평양보험(CPI - China Pacific Insurance)이 자회사를 통해 홍콩에서 2개의 암호화폐 전문 투자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7일 보도했다.

중국태평양보험은 중국 내 두 번째 규모의 국영 보험사로 중국 중앙 정부, 상하이시 정부, 중국증권금융이 소유하고 있다.

중국태평양보험은 자산 운용 자회사 'CPIC 투자관리'와 중국 블록체인 투자사 '워터드립 캐피탈'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홍콩에 암호화폐 전문 투자 펀드 2개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렇게 출범한 암호화폐 전문 투자 펀드는 고액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을 주요 투자자로 모집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중국 대형 국영기업의 홍콩 암호화폐 전문 투자 펀드 출범은 6월 홍콩의 암호화폐 시장 재개방과 맞물려 중국의 자본 진입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현실화되었다는 소식으로 해석된다.

홍콩 규제당국은 6월, 암호화폐 규제 재정비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전면적인 재개방을 예고했다. 이에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들이 홍콩 시장 진입 계획을 밝힌 뒤 최근 중국 자본이 홍콩에 대거 투입될 것이라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다수 보도되었다.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홍콩을 직접 방문해 홍콩 규제당국과 수차례 미팅을 가진 정황과 함께 중국 대형 은행들의 은행 서비스 제공 소식이 밝혀지며 홍콩은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시장 개방의 시험대이자 자본 진입로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중국 국영 기업의 홍콩 내 암호화폐 투자 펀드 설립 소식이 밝혀지며 이 분석들이 모두 현실화 된 것.

한편 홍콩 규제당국은 대형 자본의 진입을 앞두고 정밀한 규제 형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달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총 약 8곳의 기업에 홍콩 가상자산사업자(VASP) 부여를 고려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