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형 은행, 수차례 홍콩 방문하며 다수의 미팅 가져"
홍콩 통한 中 자본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사실되나?
중국 주요 은행들이 홍콩의 암호화폐 사업 지원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블룸버그는 중국 대형 은행들이 홍콩 암호화폐 기업들에 은행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밝힌 중국 대형 은행은 중국은행, 중국교통은행, 상하이푸동개발은행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대형 은행 관계자들이 홍콩을 방문, 홍콩 규제당국과 다수의 홍콩 암호화폐 기업들을 만나 미팅을 가졌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중국 대형 은행들의 홍콩 암호화폐 산업 지원 소식은 홍콩이 오는 6월 암호화폐 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밝혀져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홍콩 당국이 암호화폐 시장 재개방 소식을 밝힌 당시, 아서 헤이드 비트멕스 CEO 등 다수의 전문가들은 홍콩이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시장 개방의 시험대이며 홍콩을 통해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될 것이라는 분석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홍콩을 직접 방문해 홍콩 규제 당국과 수차례 미팅을 가졌다는 뉴스가 보도되며 홍콩을 통한 중국 자본 유입은 큰 가능성을 지닌 것처럼 보였다.
중국 대형 은행들의 은행 서비스 제공 소식이 밝혀지며 시장은 홍콩을 통한 중국 자본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기정 사실화로 해석하고 있다.
한때 비트코인(BTC) 채굴의 주요 생산지로 암호화폐 시장을 이끌던 중국은 돌연 2021년 6월,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전면 금지 정책 아래 암호화폐 거래소, 채굴장들을 폐쇄하며 중국의 CBDC인 디지털 위안화(e-CNY) 채택에 전념하던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16일 발표한 보고서 '2022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지수'에서 10위를 차지하는 등 암호화폐에 대한 끈을 완전히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 자본의 암호화폐 시장 재진입을 예측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