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이르면 내년 4월 거래소 운영 재개할 수 있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4-13 11:30 수정 2023-04-13 11:30

FTX 변호 로펌 "FTX, 약 9조6732억원 자산 회수 성공했다"
"FTX 경영진과 내년 상반기 거래소 운영 재개 가능성 검토"

출처=FTX
출처=FTX
FTX가 일부 자산 회수에 성공하며 이르면 내년 4월, FTX의 거래소 운영이 재개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FTX의 변호 로펌 설리번앤크로웰이 13일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약 73억달러(한화 9조6732억원)의 자산 회수에 성공, FTX 경영진과 상의를 통해 내년 4월 거래소 운영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11월 FTX 채무자들은 법원 제출 서류를 통해 FTX의 보유 자산이 48억달러(한화 약 6조3571억원)라고 보고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의 진위 여부를 두고 여전히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FTX 변호인단이 FTX의 거래소 운영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FTX 변호인단은 존 레이 FTX CEO의 거래소 회생 제안을 검토한 후 내년 2분기 거래소 운영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일 FTX가 거래소 운영을 재개할 시 이는 기적적인 회생에 성공한 사례가 된다.

지난해 11월 파산법원을 통해 밝혀진 FTX의 빚은 산더미였다.

지난해 11월 21일 제출된 FTX 파산 문서에 따르면 FTX는 약 50명의 대형 채권자에게 약 30억 달러(약 4조365억원) 이상의 채무를 갖고 있었다. FTX 채무자들이 밝힌 FTX의 보유 자산의 진위 여부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FTX가 빚을 갚고 회생에 성공한다는 스토리다.

특히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는 존 레이 FTX 현 CEO가 FTX 부활에 큰 관심이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1월, SBF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존 레이는 몇 달 동안 플랫폼 부활 계획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며 "이제라도 그가 거래소 부활이라는 '립 서비스'를 시작해서 기쁘다"는 포스팅을 남긴 바 있다.

이 가운데 FTX의 회생은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FTX는 지난해 잔여 자산 수탁 관리 업체로 비트고를 선정해 회생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트고는 암호화폐 수탁 전문 기업으로 2014년 세기의 해킹 사건으로 파국에 치달은 마운트곡스의 잔여 비트코인을 보관하고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몰리 화이트는 FTX 채무자 입장에서 밝힌 FTX 회생 인포그래픽 이미지를 포스팅, 커뮤니티 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