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비트코인에 대한 비난 지속…"비트코인, 도박"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4-13 15:01 수정 2023-04-13 15:01

버핏 "비트코인은 내재 가치 전혀 없다"
버핏과 측근 찰리 멍거, 암호화폐 부정
반면 시장에서는 자산 '피난처'로 부각

사진=미국 CNBC 방송 '스쿼크 박스(Squawk Box)' 트위터 갈무리
사진=미국 CNBC 방송 '스쿼크 박스(Squawk Box)' 트위터 갈무리
'투자의 귀재' '오하마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비트코인(BTC)을 '도박 토큰'이라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워렌 버핏은 1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내재적 가치가 없는 도박 토큰이다"라며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도박을 하고 싶어 하는 본능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3만달러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인 데 대한 생각을 밝힌 것이다.

버핏 회장이 비트코인에 대한 혹평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버핏은 이전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지난 2019년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비트코인은 사기꾼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며 "비트코인은 쥐약을 제곱한 셈"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버핏 회장의 오랜 측근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도 암호화폐를 '대변'에 비유하기도 하는 등 버핏과 함께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 왔다.

한편 버핏의 부정적인 견해에도 비트코인은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미국 금융 시장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비트코인이 자산시장 '피난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를 시작으로 글로벌 은행발 위기가 시작된 뒤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전통 금융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자 이에 대한 피난처로 비트코인의 가치가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