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매도·매수 가능성 지닌 BTC 물량, 현재 시장에 가득"
지난 주 '급락', 시장 'FUD' 만들며 변동성 2년새 최고치
"가격 변동성, '급락'이 아닌 '급상승'으로 작용할 수도"
매도 가능성이 높은 비트코인(BTC)의 수가 2년 내 최고치를 기록,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24일 자사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2년 내 활성화된 비트코인의 시장 공급량이 약 264만4292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활성화된 비트코인(Active Bitcoin)'의 수는 잦은 매수와 매도를 거친 비트코인 수다. 이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 매수와 매도를 거칠 수 있는 물량으로 고려되어 시장 내 큰 가격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로 풀이된다.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노출된 활성화된 비트코인의 수가 2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새 최고폭의 가격 변동성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활성화된 비트코인의 시장 공급량 증가는 지난 주 시작된 비트코인 '고래' 월렛의 급격한 매도와 이로 인한 가격 하락이 시장의 'FUD(공포·불확실성·의문)'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몇 주 간에 거쳐 상승을 이뤄온 비트코인이 순식간에 상승분을 반납하자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사로 잡은 것이다.
하지만 높은 가격 변동성이 하락이 아닌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AMB 크립토는 거래소 유출량이 유입량을 상회하는 온체인 데이터와 장기 미결제약정 물량 감소를 근거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다고 지적했다.
AMB 크립토는 "최근 온체인 데이터는 투자자 매수를 뜻하는 거래소 유출량이 매도를 뜻하는 유입량을 상회했다"며 "이는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매도 압력을 이겨내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물 시장에 예치되어 있던 장기 미결제약정 물량이 급격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라 대거 청산되었다"며 "장기 미결제약정 물량의 급격한 감소는 급격한 가격 하락 가능성을 줄이는 요소로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을 둔화 시킬 수 있다"고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