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금융 위기에 비트코인, '피난처·가치 저장소'로 부각
美 연준 긴축 기조 막바지 기대감, 비트코인 투심 자극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도 BTC 가격에 긍정적
스탠다드차타드(SC)가 암호화폐 시장의 겨울이 끝났다고 선언하며 내년 말 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달러(한화 약 1억3302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 켄드릭 SC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10만 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SC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2024년 말까지 10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25일 주장했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 은행 파산 등으로 전통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은행 위기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발시켰다"며 "이러한 배경에서 비트코인이 '안전한 피난처', '가치 저장소 및 송금 수단'으로서 부각 받는 기회였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도달하도록 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끝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위험 자산의 투심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약 45%에서 향후 수개월 안에 50∼6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다가오는 반감기(새 블록 채굴에 대한 보상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과정)도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오전 11시 12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보다 1.40% 감소한 2만736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올 초보다 65%가량 오른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랠리를 이어가며 이달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달러(한화 약 4010만원)를 돌파한 바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