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가격 상승에 채굴자들 돌아와
최근 비트코인(BTC)의 가격 상승으로 채굴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비트코인 해시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데이터 비교 분석 사이트인 Y차트(Ycharts)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2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해시율이 사상 최고치인 초당 398엑사해시(EH/s)로 치솟았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Y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율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28일(현지시간) 기준 312.03 EH/s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78.77 EH/s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시장을 떠났던 채굴자들이 다시 채굴 시장으로 돌아오고 신규 채굴자들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해시율이 크게 급등했다는 추측을 제기했다.
해시율은 네트워크의 거래 처리를 수행하는 컴퓨팅 능력을 말한다. 해시율은 많은 채굴기가 가동될 수록 올라간다. 해시율이 높을수록 사용 가능한 전력이 많아지고, 네트워크의 보안이 강화된다. 해시율 증가는 채굴 수요와 채굴 생산 물량의 증가를 의미하는 만큼 가격과도 긴밀한 연관이 있다.
비트코인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인 리버파이낸셜의 연구분석가 샘 우터스는 지난 27일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비트코인의 가격이 워낙 낮았았다"면서 "비트코인 해시율의 급증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굴자들의 복귀, 새로운 채굴 시설의 가동, 규제 기관이 개입하기 전에 저렴한 채굴원을 찾는 기업가들과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 은행 회사인 스티펠 GMP도 지난 20일(현지시간) 분석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채굴 경제성이 개선되고 신규 채굴 시설이 가동되면서 단기적으로 전체 네트워크 해시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