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수익 모두 자선 단체에 기부할 것"
밈코인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문구를 뜻하는 '밈'(Meme)과 '코인(Coin)'의 합성어로 실용성보다는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토큰이다.
저스틴 선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주소를 통해 밈 코인과 유망한 프로젝트 토큰을 적극 거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련 거래로 인한 모든 잠재적 손실은 사비로 부담하며 발생 수익은 전부 자선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밈 코인의 상승 추세가 주목받고 있다. 영미권 온라인 커뮤니티 인기 캐릭터인 '페페 개구리'를 기반으로 만든 암호화폐 '페페코인(PEPE)'이 최근 시가총액이 10억달러(한화 약 1조3339억원)을 돌파한 것을 시작해 생성 AI 기술을 활용하는 'AI도지(AiDoge)' 또한 사전 판매에서 높은 투자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관심에 힘입어 저스틴 선도 밈코인 열풍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스틴 선은 "내 투자는 재정적 조언이 아니며 해당 프로젝트들은 후오비 글로벌과 폴로닉스와 같은 거래소에서 상장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나는 단순히 재미로 토큰을 거래하고 있다"며 "투자하기 전에는 항상 스스로 검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저스틴 선의 이같은 언급에도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의 자료에 따르면 그의 공개 주소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거의 없는 다량의 밈코인들이 전송됐다.
이는 밈코인의'화제성'을 만들어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도록 하는 수법이다. 밈코인을 암호화폐 유명인사의 공개된 월렛으로 전송해 유명인사가 특정 코인을 모으고 있다고 믿게 하려는 의도다.
한편 밈코인은 변동성이 커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휘발성이 강해 위험성이 크다. 이러한 특징으로 밈코인 가격이 하룻밤에 큰 폭으로 추락할 수도 있어 투자자들은 큰 손실의 우려가 있다.
지난달 16일 출시된 페페코인도 투자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2200% 이상 상승했지만 코인마켓캡 기준 지난 6일 최고치인 0.00000431달러에서 이날 오후 3시 5분 0.000001132달러까지 떨어졌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