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 상품, 전체 유출 규모에 80% 차지
ADA·TRX·SAND 등 일부 알트코인, 순유입 기록
암호화폐 투자 펀드가 4주 연속 마이너스 자금 흐름을 기록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부 알트코인 투자 상품은 순유입을 기록해 투자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쉐어스는 15일(현지시간) 디지털 자산 흐름 주간 보고서를 발표, 지난주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 5380만달러(한화 약 721억1890만원)의 순유출을 기록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주 연속 유출세다.
코인쉐어스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자금 유출은 지역적 관점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했으며, 이는 부정적인 심리가 일부 투자자에게만 집중된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미국에서 발생한 자금 유출의 84%가 숏 포지션을 매도한 투자자들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금 유출은 주로 유럽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트코인(BTC) 관련 투자 상품에서 전체 유출 규모의 80% 상당인 3750만달러(한화 약 501억3750만원)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트코인에서 지난 4주 동안 유출된 자금은 총 1억6000만달러(한화 약 2136억1600만원)에 달한다.
반면 일부 메이저 알트코인이 하락 흐름에 상반된 유입세를 보였다.
특히 시가 총액 7위 카르다노의 에이다(ADA)의 자금 유입이 눈길을 끌었다. 코인쉐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다 투자 상품에서는 50만달러(한화 약 6억6790만원)가 순유입됐다.
또 다른 메이저 알트코인 중 트론(TRX)과 샌드박스(SAND) 등의 알트코인 투자 상품도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는 "암호화폐 투자 상품의 자금 유출에도 알트코인 투자 상품에 대한 유입도 관찰된다"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의지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알트코인 가운데 에이다의 투자 급증에 주목할 만하다"며 "에이다는 지난달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고, 연초 이후 총유입액이 400만달러(한화 약 53억4840만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