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공급량, 미국 지역 7.5%↓·아시아 6.9%↑
"미국, 암호화폐 규제 강화로 비트코인 빠져나가"
비인크립토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의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의 지역별 공급 변화를 평가한 결과 미국 지역의 전년 대비 비트코인 공급량은 7.5% 감소한 반면 아시아의 공급량은 6.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는 이전에 미국에 기반을 둔 월렛에 있던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아시아에 위치한 월렛으로 이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의 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지난 2021년 상반기 암호화폐 강세장을 앞두고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미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는 같은 해 하반기까지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22년 약세장과 함께 '테라·루나 폭락 사태' 및 'FTX 사태' 등을 겪으며 이 양상은 뒤집히기 시작했다.
반면 아시아의 경우 전혀 상반된 결과를 연출,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매체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 이유는 최근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에 집행 조치를 암시하는 '웰스 노티스(Wells Notice, 해명 요구서)'를 보내 규제 조치를 강화하는 사건들로 인해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유출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