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도에 요청된 ETH 스테이킹 해제 인출 물량, 약 44만개"
일주일 소요 예정…리도 "인출? 이상無, ETH 44만개 있다"
대규모 ETH 인출 주체, 파산한 셀시우스라는 분석 이어져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 슬레이트는 이더리움(ETH) 스테이킹 플랫폼 리도(Lido)에서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인출 요청이 약 44만개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리도는 이번 주 플랫폼 업그레이드 'V2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업그레이드 성공 후 인출 요청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21쉐어스의 애널리스트 톰 완은 V2 업그레이드 후 리도의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인출 요청이 급증한 사실을 지적했다.
완은 "리도가 업그레이드가 성공을 거둔 후 1만3740개의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인출하는 요청이 약 123건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샤펠라' 여파, 이제서야 오나?"
대규모의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물량 인출 요청은 '샤펠라' 업그레이드 후 예상되었던 물량 인출이 다소 늦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달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쉐어스는 4월 12일 샤펠라 업그레이드 후 인출된 물량이 예정된 물량의 약 5%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대형' 이더리움 스테이킹 플랫폼 리도가 업그레이드 후 본격적으로 기능을 발휘하자 스테이킹 이더리움 인출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리도의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물량 인출은 약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 리도 "인출량만큼 준비 물량 갖추고 있다"
리도는 현재 대규모 물량 인출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리도는 16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미 대규모 물량 인출에 대비해 약 44만개의 이더리움을 마련한 상태다"고 서술했다.
# 범인은 셀시우스?
리도에서 대규모로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인출하는 주체가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한때 셀시우스는 스테이킹 이더리움(stETH)을 담보로 예치받아 이더리움을 투자자들에게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셀시우스는 고객의 이더리움을 리도에 스테이킹 한 바 있다.
파산했지만 부채 정산을 위해 스테이킹에 묶여있던 '대량의' 이더리움 인출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셀시우스가 리도에 스테이킹으로 예치했던 이더리움의 물량은 약 42만8000개로 추정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