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커뮤니티, 문제 제기…"렛저 리커버, 신뢰 못 해"
렛저 "리커버 서비스 포함한 OS, 오픈 소스화 추진할 것"
암호화폐 하드웨어 월렛(콜드월렛) 회사 렛저가 시드(니모닉)문구 복구 서비스인 '렛저 리커버' 출시에 대해 거센 비난 여론에 휩싸이면서 출시를 연기했다.
24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파스칼 고티에 렛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만3000명 이상의 사용자가 참여한 트위터 스페이스(Twitter Spaces)에서 렛저의 운영체제(OS) 대부분을 오픈소스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OS의 오픈소스화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렛저 리커버의 출시를 뒤로 미루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렛저는 지난 16일 3인의 관리인과 함께 시드 구문의 암호화 백업을 저장하는 렛저 리커버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사용자의 시드 문구를 백업하는 ID 기반의 키 복구 서비스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악성코드 등의 문제를 예로 보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거센 반발이 일었다.
고티에 CEO는 이날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 대해 잘못 전달된 점이 있었다"면서 "렛저 리커버의 원리를 설명하는 기술 블로그 게시물과 프로세스 작동 방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오픈소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렛저는 시드문구 복구 서비스가 시드문구 자체 보관이 어렵게 느껴지는 암호화폐 사용자들을 온보딩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고티에 CEO는 "렛저 리커버는 100% 소비자의 선택이며 이 기능을 반드시 사용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리커버 서비스는 미래의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로, 향후 수억 명의 사람들이 실제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