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금융 기관 진입…비트코인에 타당성 부여"
7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CEO는 "블랙록과 피델리티와 같은 대형 투자 회사가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경쟁에 뛰어든 것은 비트코인이 더 이상 '일시적 유행'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 참여자들은 전통 금융 기관이 비트코인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호의적"이라면서 "이는 한때 일시적인 유행으로 여겨졌던 자산에 더 많은 타당성을 부여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최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 소식에 미국 자산관리회사들이 연이어 현물 ETF 상장 신청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부정적인 피드백에 대응해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는 등 전통 금융 기관들은 비트코인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날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비트코인을 뛰어난 헤징자산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복잡한 경제 문제에 직면한 다수의 국가에서 금을 대신해 뛰어난 헤징자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여러 면에서 금을 디지털화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말하자면 이제 비트코인은 글로벌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가격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할인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암호화폐 펀드 GBTC를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해 SEC 측에 승인을 신청해 왔지만,여러 차례 거부당했다. 이에 지난해 6월 미국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현재 SEC와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