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직접 구매하며 믿음 증명했다"
"일곱 자녀 위해 명당 2개 BTC 직접 구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낫다."
'친암호화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의 대선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2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최근 비트코인(BTC) 구매 이유 공개와 함께 끊임없는 비트코인 지지 선언을 이어갔다.
앞서 이번달 초 CNBC는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최대 25만달러(3억25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이력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도는 비트코인에 대한 과거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주장과 다르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5월,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비트코인 2023 컨퍼런스 연설을 통해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부정한 바 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비트코인 구매를 둘러싼 화제에 대해 직접 구매 이유를 밝히고 나선 것.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밝힌 비트코인 구매의 직접적인 이유는 여론의 비난 때문이다.
비트코인 컨퍼런스 행사 당시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비트코인의 대한 지지 선언과 함께 그의 대선 캠페인 지원금을 비트코인으로 수락할 것을 언급한 바 있다. 그의 비트코인 지지 선언 이후 그가 가격 변동성이 심한 투자 상품을 홍보했다는 대중의 비난이 따랐다. 이에 몸소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그의 믿음을 증명한 것이다.
그는 "행사 후 큰 금액의 수표를 받았다"며 "내 일곱 자녀들을 위해 당시 받은 후원금으로 직접 한 명당 비트코인 2개를 구매해 비트코인에 대한 내 믿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행사 전 비트코인을 구매한 적은 없었다"며 "나는 당시 행사에서 투자 조언을 위해 나선 것이 아니였으며 현재도 투자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약 14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그가 비트코인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 비트코인의 가격은 2만6800달러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오후 2시 코인마켓캡 기준 2만947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2024년 미국 대선 후보에 나설 민주당의 새로운 페이스로 등장, 비트코인에 대한 다소 진보적인 행보와 공약으로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흡수하고 있다.
그는 최근 대선 공약으로 비트코인의 양도소득세 면제와 비트코인을 통한 미국 국채 발행을 제시했다. 특히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한 미국 국채 발행 계획은 정부에 의한 '비트코인 본위제 출현'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19일 자신의 유세 행사 힐더디바이드팩에서 "금, 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경화'로 미국 달러를 지원, 미국 경제를 안정화시킬 것이다"며 "우선 경화로 언급한 자산들로 미국 국채를 발행할 것이며 성공 여부에 따라 국채의 경화 준비량을 증가시킬 것이다"고 말하며 큰 화제를 만들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