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한 사기 문제와 투자자 보호 체계 부재 지적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축복' 아닌 '저주'될 것"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 집행국장 출신인 리드 스타크 변호사가 19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BTC)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지적,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거부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스타크 변호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비관적으로 보는 주된 이유는 비트코인을 포함, 암호화폐 시장이 갖고 있는 시장 조작 가능성이다.
그는 최근 FTX 파산 전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FTX CEO의 내부 거래를 통한 가격 조작과 이로 인한 만연한 투자자 피해를 보도한 CNBC의 뉴스를 지목했다.
스타크 변호사는 "CNBC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암호화폐 시장의 문제점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암호화폐 시장은 사기로 가득한 곳이다"고 서술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에는 그들이 강조한 것처럼 수학적 알고리즘을 중시한 방법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명확한 대차대조표 조차 존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타크 변호사는 암호화폐 시장 내 투자자 보호 체계, 라이선스 체계, 순 자본 요구 사항 요건 등을 포함한 명확한 규제안의 부재를 지적했다. 이어 이에 따른 투자자가 피해가 만연하는 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러그 풀 사기를 포함, 만연한 사기에도 투자를 보호할 수 있는 명확한 체계가 존재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명확한 보호 체계가 없는 상황에서 주어지는 자유는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을 고려할 때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사실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나서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는 시장 내 최대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 암울한 거시 경제 상황과 맞물려 횡보세를 거듭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상승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여부는 현재 암호화폐 투자자들 초유의 관심사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