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미카' 시행 확정 2달 만에 출시
피델리티 포함 다수의 '빅네임' 참여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 거래소는 15일(현지시간) 자코비 어셋 매니지먼트가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자코비 FT 윌쉐어 비트코인 ETF(BCOIN)'의 공식 상장 소식을 발표했다.
자코비 FT 윌쉐어 비트코인 ETF는 영국령 지브롤터 금융서비스위원회(GFSC)의 감독 하에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수탁, 플로우 드레이더스가 마켓 메이커, 제인스트리트와 DRW가 공인 참여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자코비 FT 윌쉐어 비트코인 ETF는 유럽 최초로 규제당국에 의해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SFDR - Sustainable Finance Disclosure Regulation)' 준수 승인을 받아 출시되는 유럽 최초의 암호화폐 펀드다. SFDR은 금융기관의 투자·금융상품 등을 공시할 때, 규제당국에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제다.
자코비 어셋 매니지먼트는 공식 성명을 통해 "규제당국이 승인한 암호화폐 투자 노출 방식을 통해 기관 고객에게 안전한 암호화폐 투자를 제공할 것이다"고 서술했다.
앞서 자코비 FT 윌쉐어 비트코인 ETF는 2021년 규제당국에 의해 승인된 후 2022년 7월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 내 생긴 다수의 이슈로 출시가 미뤄진 뒤 1년 만에 공식 출시가 이뤄졌다. 특히 자코비 FT 윌쉐어 비트코인 ETF는 유럽 연합(EU)이 EU 통합 암호화폐 규제안 '미카' 시행을 확정 지은 지 약 두 달 만의 일이다.
한편 유럽의 비트코인 현물 ETF로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둘러싼 눈길은 더욱 집중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6월 블랙록의 ETF 신청을 필두로 현재 암호화폐 시장 내 최대의 관심사다. 특히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과의 소송에서 사실상 패배한 뒤 암호화폐 시장 규제 관할권에 대한 SEC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입지가 줄어든 만큼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