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가들의 예측과 달리 소송 판결 연기
GBTC의 BTC 현물 ETF 전환 기대감, 실망감으로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는 16일 그레이스케일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소송 판결이 추가 지연되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앞서 다수의 전문가들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소송이 이번 달 15일 마무리될 것을 예상, 그레이스케일의 소송 판결이 시장 내 큰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조성한 바 있다. 블룸버그 분석가 제임스 세퍼트, 에릭 발추나스 등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 지방 법원의 평균적인 소송 판결 기간이 160일 이내인 점을 지목, 소송이 약 160일로 접어드는 15일을 지목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암호화폐 펀드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해 SEC 측에 승인을 신청해왔지만 여러 차례 거부 당했다. 지난해 10월, 그레이스케일은 ETF 최종 신청이 거부 당하자 올해 3월 SEC와 첫 소송에 나섰다. 그레이스케일의 소송 시작을 알리는 구두 증언일이 3월 7일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달 15일은 딱 160일이 소요되는 기간이었다.
특히 최근 SEC가 리플과의 소송에서 사실상 패소했던 사실을 지목, 존 디튼 변호사 등 다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그레이스케일의 승소를 통한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소송의 승리는 최근 소강상태로 접어든 암호화폐 시장에 새롭게 불을 지필 이슈가 될 것이라고 평가 받았다. 6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필두로 다수의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이 뒤를 따르자 시장 내에서는 약 한 달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둘러싼 큰 기대감이 꽃핀 바 있다.
하지만 기대감은 호재 부족과 함께 기나긴 횡보 후 실망으로 이어졌다. 아크인베스트의 ETF 신청서가 13일 연기 판정을 받으며 곧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아크인베스트의 ETF 신청서가 블랙록의 ETF 신청서를 토대로 작성되었다는 사실에서 아크인베스트의 ETF 승인을 둘러싼 기대감은 컸고 기대감 큰 만큼 큰 실망감이 시장에 감돌았다.
이 상황 속에서 그레이스케일의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소송 승리는 시장의 분위기를 한번에 뒤바꿀 소재로 여겨졌다. 특히 그레이스케일이 승소할 경우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하는 것이며 이에 SEC 역시 블랙록을 포함, 현재 신청된 다수의 ETF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소송 판결이 지연에 시장에는 다시 한번 실망감이 크게 나돌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