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어치 비트코인 월렛 두고 소문 무성…주인은?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8-23 15:57 수정 2023-08-23 16:00

바이낸스·비트파이넥스 이어 세 번째 고래 등극
암호화폐 커뮤니티서 제미니·블랙록 후보 올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불과 3개월 만에 세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축적한, 주인을 알 수 없는 월렛이 등장했다. 시장에서는 해당 월렛 주인으로 제미니와 블랙록 등 다양한 추측을 내고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3개월 동안 현재 시장 가격으로 30억달러(한화 약 4조182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11만8300개의 비트코인을 축적한 월렛이 등장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주인이 알려지지 않은 해당 월렛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비트파이넥스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비트코인 보유자가 됐다.

단일 월렛 주소에서 이처럼 짧은 시간 내 비트코인이 대량으로 이체되자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월렛 주인에 중앙 집중식 거래소일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후보에 올렸다.

중국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우블록체인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제미니는 지난 3개월 동안 새 주소 'bc1q..59v2'로 비트코인을 이체시켰다"며 "이체시킨 비트코인은 현재 11만8000개의 비트코인, 약 30억8000만달러 상당"이라고 전했다.

또 일부 암호화폐 커뮤니티 회원들은 월렛의 주인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꼽기도 했다.

이들은 해당 월렛이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과 월렛의 이체 시점이 맞물렸다는 주장이다.

암호화폐의 큰손을 뜻하는 '고래'의 움직임은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해당 월렛 주인에 다양한 후보를 올리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