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일간 4200만달러 유출
ETF 승인 임박 과대 보도에 실망감
중국발 경기 침체 우려도 영향 끼쳐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지연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쉐어스는 21일(현지시간) 공식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은 총 5500만달러(한화 약 735억6800만원)의 유출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미국 현물 기반 ETF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이 지연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지난주 총 2850만달러(한화 약 381억2160만원) 유입에서 이번주 총 4200만달러(한화 약 561억7920만원)의 유출로 전환됐다. 아울러 숏 비트코인은 약 17주 연속 유출세를 나타냈다.
지난 7일간 이더리움(ETH)은 900만달러(한화 약 120억3840만원)의 유출을 기록했으며 폴리곤(MATIC), 라이트코인(LTC) 및 폴카닷(DOT)도 각각 90만달러(한화 약 12억원), 60만달러(한화 약 8억원), 50만달러(한화 약 6억6875만원)의 유출을 보였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쉐어스 연구 책임자는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생각만큼 임박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과대 포장된 시장'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버터필은 "여름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낮은 거래량이 암호화폐 시장을 괴롭히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시장이 '대규모 거래'에 더 취약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다가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통해 거래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