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현물 구매만 지속할 것"
"현물 ETF, 시장에 큰 자본 가져올 중대한 역할 수행"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가 비트코인(BTC) 현물 구매에 대한 신념을 밝혔다.
그는 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더라도 비트코인 현물 구매를 지속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운영 전략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효과를 제공하고 있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슈퍼카'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대형 유조선'에 비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현물을 구매하는 전략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레버리지 시스템 이용 등 ETF 판매사가 실행하지 못하는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회사로 이는 투자자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사실상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비트코인 매집사'로 전환한 뒤 약 14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가 가져올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제공하는 투자법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독특한 상품이라면 현물 ETF는 암호화폐 시장에 수십억 달러를 진입시킬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으로써 비트코인의 자산 등급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라 지적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끊임없는 비트코인 사랑을 밝혔다.
비트코인 추가 구매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세일러는 "가능한 한 많은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것이 전략이다"는 답변을 내놨다.
마이클 세일러는 2일 약 7억5000만달러(한화 약 9719억2500만원) 규모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도한 뒤 이를 전액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올해 초부터 약 300%의 상승률을 보이고 비트코인이 횡보세를 보이는 시점, 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올인' 행보는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