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수요-공급 균형 깨트려 폭등 야기할 것"
미국 월가의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창업자인 톰 리가 비트코인(BTC) 현물 ETF 승인에 따른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을 주장했다.
CNBC와의 31일 인터뷰에 나선 톰 리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비트코인의 큰 수요를 만들며 비트코인의 가격을 18만5000달러(한화 약 2억4479만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주장하는 비트코인 가격 폭등의 원리는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통해 블랙록을 포함한 대형 자산 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을 금융 상품으로 판매할 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기존 공급량을 압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선물 ETF가 승인을 얻은 다음 달인 2021년 11월, 약 6만8990달러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만일 톰 리의 분석이 현실화된다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고점을 약 3배 상회하게 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그레이스케일이 SEC를 상대로 한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소송에서 승소를 거두며 승인이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그레이스케일의 승소를 근거로 다음 주 발표되는 총 7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비트코인의 가격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다소 엇갈리는 전망을 밝히고 있다.
마이클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는 31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의 현물 ETF 승인에도 여전히 산재한 거시 경제의 위험으로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