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클레이튼 前 SEC 위원장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필연적"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9-04 14:12 수정 2023-09-04 14:12

"큰 기관 수요·그레이스케일 재판 판례가 승인 근거"

제이 클레이튼 前 SEC 위원장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필연적"
제이 클레이튼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비트코인(BTC) 현물 ETF 승인이 머지않은 시일 내 필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클레이튼 전 위원장은 2일 CNBC에 출연해 가진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큰 수요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이제 단지 시간 문제다"고 언급했다.

제이 클레이튼은 2017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지속된 SEC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임기 당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증권이 아니라는 점은 위원회의 공식 성명과 최근 재판을 통해 수차례 증명됐다"며 "최근 대형 금융 기관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가 계속 급증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출시는 필연적인 일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그레이스케일은 SEC를 상대로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를 언급한 클레이튼은 "최근 재판을 통해 비트코인 선물과 현물 거래의 명확한 경계선이 사라졌고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마땅한 거절 이유를 제시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승인 거부를 위해서는 시장 조작 외에 또다른 근거를 제시해야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확한 예측을 피했다.

그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심사 발표일을 10월로 미룬 상황에서 그들의 정확한 결정을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큰 진전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클레이튼은 SEC 위원장직을 수행할 당시 비트코인의 시장 조작과 자금 세탁 연류 가능성을 강조,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수차례 공표한 바 있다. 그는 SEC 위원장직 퇴임 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던 자산 운용사 원리버를 포함, 다수의 자산 운용사에서 경력을 가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