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 정부 "소매업체 법정화폐 환전 위한 시간 부여"
대통령에 실험 내용 보고…허가 후 다음 단계 진행키로
팔라우 정부가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PSC의 파일럿 실험 시작 두 달 만에 실험 종료 소식을 발표했다.
제이 헌터 팔라우 디지털 혁신부 장관은 7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이달 말 스테이블 코인 PSC의 실험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상 실험 종료를 선언하는 바이며 소매업체들의 법정화폐 환전을 위해 시간을 더 추가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7월, 팔라우 정부는 리플사와의 협력을 통해 리플의 블록체인 리플 레저(XRPL)에서 스테이블 코인 PSC를 발행했으며 자국 내 자원 봉사자를 모집해 PSC의 파일럿 실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팔라우 정부는 공식적인 PSC 파일럿 실험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실험 참가자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헌터 장관은 "대통령에게 스테이블 코인 파일럿 실험의 결과를 보고할 것이고 허가가 있을 시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시장 안팍의 관계들은 팔라우가 정부가 곧 리플 기반의 CBDC를 출시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다소 빠른 실험 종료에도 대통령 보고와 함께 장관이 '다음 단계'를 암시했기 때문이다.
리플과 팔라우 정부는 2021년 12월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팔라우 정부는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마무리 양상을 보이자 곧장 PSC 파일럿 실험에 돌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