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태국·중국·UAE 중앙은행·민간은행 실험 참여
"추가 기관 합류 후 본격적인 거래 사용화 나설 것"
에디 유 홍콩 통화청(HKMA) 총재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엠브릿지를 통한 CBDC 거래의 효율성이 확인된 이상 본격적인 엠브릿지의 상용화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상용화 실험에 합류할 기관들을 추가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엠브릿지는 BIS 주도 하에 2021년 출범한 CBDC 거래 플랫폼으로 타 국가 간 CBDC 거래 상용화를 위해 홍콩, 태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앙은행과 해당 관할권에 속한 은행 20곳이 참여해 다수의 실험을 거친 바 있다.
BIS는 엠브릿지 이용을 희망하는 기관은 별도의 CBDC 유통 기술 없이 엠브릿지를 통해 자국의 법정화폐를 CBDC로 전환한 뒤 엠브릿지에 속한 은행들과 CBDC 거래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엠브릿지의 합류 기관에 대해서는 엠브릿지 실험 당시 '옵저버' 자격을 획득한 기관들이 언급되고 있다. 옵저버 자격을 획득한 국가로는 ▲대한민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스웨덴 ▲이스라엘이 있다.
엠브릿지는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참여한 유일한 국제 CBDC 거래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미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 'BSN'을 통해 중국 전역에 중국 CBDC '디지털 위안화(e-CNY)'의 보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시장 안팎에서는 엠브릿지에 중국의 BSN이 적극 활용되었으며 미국과의 대립 관계 속에서 '탈달러'를 시도하는 중국의 전략이 개입됐다고 해석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