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J, FTX 채권자 제보로 전용기 소유 여부 조사
"SBF, 他 법인으로 매입"…실소유주 판명에 주력
미국 법무부(DOJ)는 5일 공식 성명을 통해 바하마 소재 기업 아이슬란드 에어 캐피탈 소유의 전용기 2대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DOJ는 경우에 따라 해당 전용기들의 몰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에어 캐피탈은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FTX CEO가 FTX CEO로 재직 시 SBF의 자금 지원을 통해 설립된 기업이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DOJ는 이 비행기의 실소유주가 SBF라고 판단하고 전용기 몰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DOJ는 전용기 2대에 대한 수사가 FTX 채권자들의 제보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FTX 붕괴 이후 FTX 채권자들이 SBF가 보유한 자산을 추적했고 추적 결과 전용기 2대를 회수 가능 자산 목록에 등재했다.
DOJ의 조사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에어 캐피탈은 지난해 5월과 8월에 차례대로 전용기를 매입했다. 만일 전용기 2대의 실소유주가 SBF로 밝혀진다면 SBF는 FTX 파산 약 3개월 전 전용기를 구입한 것이 된다.
DOJ는 현재 해당 전용기와 관련된 자산 획득 방법을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 조사 여부에 따라 몰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에어 캐피탈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전용기들이 FTX 자산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SBF에 대한 본격적인 재판이 4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SBF가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증언이 잇달아 쏟아졌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