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 현안에 대부분 반대 결과로 예측
"비트코인, 금과 비슷하게 크게 하락할 것"
예측하는 것마다 정반대의 상황이 나타나며 '자산시장계의 펠레'로 꼽히는 경제 평론가 짐 크레이머가 비트코인(BTC)의 하락을 예측하는 바람에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일제히 비트코인 상승을 예측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미국 CNBC의 경제 분석 프로그램 '매드 머니'의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방송에서 "비트코인은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무력 충돌로 인한 자산 시장의 변화와 이에 따른 투자 기회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금과 비트코인 투자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는 "많은 이들의 생각과 다르게 금에 대한 투자를 거부하며 암호화폐 역시 곧 심각한 침체를 맞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크레이머의 예측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로 알려진 폴 튜더 존스의 최근 예측과 대척점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존스는 10일(현지시간) CNBC의 경제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세계 각국의 거시 경제에서 나오고 있는 위험한 신호들과 미국 내 복잡한 경제 상황이 맞물리며 내년 1분기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금처럼 안전자산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레이머는 주식과 암호화폐 등 자산 시장에 대해 자주 반대로 결과를 예측하며 '자산시장계의 펠레'로 이름을 날린 유명인사다. 그런 만큼 시장 안팎에서는 크레이머의 비트코인 하락 예측이 비트코인의 상승장을 예고한다는 해석을 더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