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위기·다양한 지정학적 위기, 경기 침체 야기
BTC 수익률, 증시 수익률과 대조적 행보 걷게 될 듯
위기 속에 호조세 유지한 BTC, 안전자산 역할할 것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로 알려진 폴 튜더 존스가 내년쯤 비트코인(BTC)이 자산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스는 10일(현지시간) CNBC의 경제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비트코인(BTC)이 내년 예고된 경기 침체 상황에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스는 "세계 각국의 거시 경제에서 나오고 있는 위험한 신호들과 미국 내 복잡한 경제 상황이 맞물리면서 내년 1분기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금처럼 안전자산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스는 미국 내 경제 상황의 혼란 요인을 미국 정부의 심각한 부채율로 꼽았다. 그는 "미국 정부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122%로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상태"라며 "미국의 어려운 정치적 상황과 전세계의 지정학적 위기는 미국의 경기 침체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스는 최근 발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증권 시장과 비트코인이 상반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증시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며 "반면 비트코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튀르키예를 둘러싼 경제 위기가 계속됨에도 좋은 성적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경기 침체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수익률이 치솟는 반면 증시 수익률은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스는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 발생 시작 시점에 비트코인 투자를 단행했으며 그 중 일부는 현재도 보관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세계가 불확실에 직면하고 있는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좋은 성적을 기록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덧붙였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