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슨, 2022년 11월 알라메다 리서치 전체 회의서
"FTX 고객 자금 무단으로 사용해 FTX는 현재 위기"
알라메다 리서치가 FTX 고객 자금을 무단으로 횡령해 이를 투자에 활용했다는 음성 녹음본이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FTX CEO의 13일 재판에서 공개되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캐롤라인 엘리슨 전 알라메다 리서치 CEO와 알라메다 리서치 직원 15명이 나눈 75분간의 대화 녹음본을 SBF 관련 재판에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재판에서 공개된 녹음본은 지난해 11월 9일 홍콩에서 열린 알라메다 리서치 전체 회의에서 엘리슨이 직원들과의 대화를 녹음한 내역이다.
녹음본은 알라메다 리서치가 FTX의 자금을 사용했다는 내역을 명확히 담고 있다. 녹음본에서 엘리슨은 "알라메다 리서치는 단기 대출을 통해 많은 자금을 마련했고 이를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라메다 리서치는 언제든 FTX에서 자금을 대출할 수 있었다"며 "FTX에서 많은 자금을 대출했기에 현재 FTX는 고객 자금이 부족한 상태"라는 멘트를 남겼다.
녹음본에 등장 인물 중 하나인 크리스티안 드래피 알라메다 리서치 전 직원 역시 13일 SBF에 재판에 참석했다. 그는 "녹음이 이뤄졌던 회의에서 알라메다 리서치의 FTX 고객 자금 횡령 사실을 처음 알게되었다"고 증언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