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뉴욕증권거래소 회장의 FTX 운영 재개 질문에
겐슬러 "합법적인 운영의 경우 안 될 이유 없다"
FTX 토큰(FTT)이 FTX 거래소 재개를 긍정하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멘트에 10일 약 50%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겐슬러 위원장은 9일 DC 핀테크 위크 컨퍼런스에서 톰 팔리 전 뉴욕증권거래소 회장의 FTX 거래소 입찰에 대한 질문에 "합법적인 운영이 이뤄질 경우 FTX의 거래소의 운영을 긍정적이게 생각한다"는 멘트를 남겼다. 겐슬러 위원장의 멘트에 FTT는 7개월 새 최고치인 3.22달러를 기록했다.
FTX 거래소는 미국 파산법 11조에 의거, 올해 본격적인 FTX 거래소 판매에 나선 상태다.
블룸버그에 보도에 따르면 9월 입찰에 나섰던 총 75명 중 여러 심사를 통해 최근 총 3명의 입찰자가 추려졌다. 3명의 입찰자 이 중 한 명이 전 뉴욕증권거래소 회장인 톰 팔리로 밝혀지며 FTX의 거래소 재개 가능성은 시장 안팎에서는 큰 화제가 되었다. FTX가 지난해 11월 'FTX 사태'를 일으키며 시장에 큰 패닉을 일으켰고 든든한 운영진과 함께 운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소식에서다.
현재 미국 델라웨어 파산 법원에 제출된 파산 절차 계획에 따르면 FTX의 입찰자 선정은 12월 중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겐슬러 위원장은 엄격한 규제 집행 기조를 고집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칼잡이'로 평가받는다. 바이낸스 US와 코인베이스를 비롯, 다수의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며 거래소들의 '엑소더스'를 만든 인물이기 때문이다. 겐슬러 위원장이 FTX의 운영 재개에 긍정적인 멘트를 남기는 '기행'을 보이자 시장 안팎에서는 FTX 거래소 운영 재개가 실제로 높은 가능성을 가졌다는 해석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