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통해 中 26개성 내 디지털 위안화 실험 참여
홍콩 CBDC 실험 참여 발표 후 1달 만에 본격 행보
"디지털 위안화 소매·도매 국제 결제 처리 돕는다"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가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e-CNY) 실험에 참여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 내 26개 성에서 진행 중인 디지털 위안화의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자회사인 시티 뱅크 클리어링 서비스는 디지털 위안화의 구매·교환·상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탠다드차타드가 구체적으로 밝힌 디지털 위안화 실험 참여 영역은 국제 결제 부문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디지털 위안화의 소매 국제 결제와 무역 대금 결제 처리 실험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 디지털 위안화 뿐만 아니라 홍콩의 CBDC 실험인 '오럼 프로젝트'에도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홍콩 통화청(HKMA)은 10월 31일 펴낸 공식 보고서에 스탠다드 차타드는 디지털 홍콩 달러(e-HKD)의 오프라인 결제 부문 협력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달 25일 디지털 위안화의 백서 <국제 전자상거래 기업 간 디지털 위안화 적용 솔루션>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 백서를 통해 소매 상업 결제처리에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을 권장했다. 특히 디지털 위안화가 국제 결제 처리에도 뛰어난 솔루션을 제공함을 강조, 국제 결제 부문에도 디지털 위안화가 통합되어 사용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디지털 위안화의 공식 거래액은 이달 기준 약 1조8000억안안(325조4220억원)을 넘어섰으며 월렛 수는 약 1억2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