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최고가 기록한 코인베이스 주식 대량 처분
주식 처분 통해 75억원 챙겨…투자 이익 최소 2배
로빈후드 주식 약 14만주 매입…매입 후 3% 상승
'돈나무'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가 최근 18개월 최고가를 경신한 코인베이스의 주식을 대량 매도, 로빈후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데일리 홀드는 캐시 우드가 27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주식 4만8956주를 팔았다고 보도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주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퇴출로 큰 낙수효과를 누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 27일 18개월 최고가를 경신한 후 28일(현지시간) 주당 128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캐시 우드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한 것이다.
우드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매도한 27일의 종가(119.77달러)를 기준으로 한다면 그녀가 코인베이스 보통주 4만8956주를 처분해서 벌어들인 현금은 586만달러(한화 약 75억5860만원)에 달한다.
우드 측이 코인베이스의 주식을 사들였을 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현재의 절반 수준인 60달러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코인베이스를 통해서만 최소 2배 정도의 투자 이익을 본 셈이다.
캐시 우드가 코인베이스 주식에서 손을 턴 뒤 매입한 종목은 로빈후드다. 캐시 우드는 27일 로빈후드 주식 14만3063주를 매입했다. 주식 총 매입가는 약 120만달러(한화 약 15억4800만원)다. 로빈후드 주가는 28일 약 3% 상승했다.
캐시 우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마치 미래를 예견한 듯한 투자 행보를 선보이며 투자 행보마다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캐시 우드는 지난해 약세장 속에서 코인베이스, 실버게이트, GBTC의 지분을 끊임없이 매집했다. 이 자산들은 올해 1월 최대 80% 넘는 수익율을 기록했고 캐시 우드의 성공적인 투자 덕에 아크인베스트가 제공하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1월 기준 약 30%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캐시 우드는 코인베이스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으며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 GBTC를 매도하는 선택을 보였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