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1.1조원 빚 상환 시작…상환금 80%는 GBTC로 조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1-30 14:36 수정 2023-11-30 14:45

美 법원, FTX 채무 상환 목적 신탁자산 판매 요청 승인
판매 허용 자산 대다수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펀드

FTX, 1.1조원 빚 상환 시작…상환금 80%는 GBTC로 조달
FTX가 약 8억7300만달러(한화 약 1조1280억원)의 채무 상환을 시작한다. FTX는 상환금 중 약 7억달러(한화 약 9044억7000만원)를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 GBTC를 판매해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델라웨어 파산 법원의 29일(현지시간) 공식 문서에 따르면 FTX는 8억7300만달러의 신탁 자산을 채무 상환 목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FTX가 채무 상환으로 허가 받은 자산의 총액은 8억7300만달러다. 판매를 허가받은 자산은 그레이스케일의 암호화폐 펀드와 비트와이즈에 보관 중인 일부 암호화폐다.

앞서 이달 3일 FTX는 델라웨어 파산 법원의 잭 도시 판사에게 신탁 자산 판매를 요청했으며 요청 4주 만에 판매 허가를 받은 것.

FTX가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FTX는 GBTC를 2200만주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할 시 약 7억달러에 달한다. FTX가 법원으로부터 자산 판매를 허가받으며 FTX가 판매할 자산의 대부분은 GBTC가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FTX는 지난해 11월 파산 후 존 레이 CEO의 부임 후 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라 회생을 모색, 현재까지 약 70억달러(한화 약 9조475억원)의 자산 회수에 성공한 상태다. 회수한 자산 중 약 34억달러(한화 약 4조3945억원)는 암호화폐 또는 암호화폐와 관계된 자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FTX는 올해 6월 의무 상환 채무액을 약 87억달러(한화 약 11조2447억5000만원)라고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