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크라켄·오케이엑스로 319억상당의 암호화폐 이체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1-14 14:11 수정 2023-11-14 14:11

보유하던 SOL·MATIC·ETH, 거래소로 분할 이체
FTX發 매도 공포 우려에 시장은 바짝 긴장 상태

출처=FTX
출처=FTX
FTX가 약 2400만달러(한화 약 318억5760만원)의 암호화폐를 크라켄과 오케이엑스 거래소로 이체한 사실이 밝혀졌다. FTX가 보유하던 암호화폐를 거래소로 이체하며 'FTX발 대량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시장은 긴장 상태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페디아는 온체인 데이터 내역을 토대로 14일 FTX가 잔여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던 3종의 암호화폐를 거래소 두 곳으로 분할 이체했다고 보도했다.

FTX가 거래소 두 곳으로 분할 이체한 암호화폐는 ▲1350만달러(한화 약 179억1990만원) 상당의 솔라나(SOL) 2만5000개 ▲741만달러(한화 약 98억3603만원) 상당의 폴리곤(MATIC) 827만개 ▲310만달러(한화 약 41억1494만원) 상당의 이더리움(ETH) 1500개다.

FTX는 이달들어 보유한 암호화폐들을 다수의 거래소로 이체하며 시장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FTX는 앞서 2일 4600만달러(한화 약 612억582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크라켄,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거래소로 분할 이체한 사실이 밝혀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9월 미국 파산법원이 FTX 자산 처분을 승인했고 이에 FTX가 보유한 대량의 암호화폐를 시장에 매도, 시장에 급격한 하락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서다.

코인페디아는 14일 기준 FTX가 보유하던 약 4억3800만달러(한화 약 5813억136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 42종을 다수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FTX가 보유한 솔라나는 시장 초유의 관심사다.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립자가 밀접한 관계 속에 대량으로 솔라나를 매수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FTX가 파산 절차의 일환으로 보유한 솔라나를 대량으로 매도할 수 있다는 주장은 시장 안팎에서 잠시 사그라들었다.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다수의 연구진들이 FTX가 보유한 솔라나 대부분이 스테이킹된 상태이며 해당 스테이킹의 만료일이 2025년이라는 사실을 보고했기 때문이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FTX는 21억9000만달러(한화 약 2조9065억6800만원)약 상당의 솔라나 4220만개를 스테이킹하고 있으며 해당 물량 대부분의 스테이킹 만료일은 2027년 또는 2028년이다.

하지만 온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이 지난달 31일 FTX 월렛에서 160만개의 솔라나 언스테이킹 시도를 포착, 이를 보고하자 시장은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 속에도 솔라나는 이번달 상승을 거듭, 13일 연고점을 돌파했다.

현재 FTX 콜드월렛에는 솔라나 약 3408개가 남아있는 상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