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3000만달러 상당 하락 베팅 청산 영향에 반등
전문가 "비트코인, 확실히 상승장 흐름 탔다" 분석
비트코인(BTC)이 4일 6000만달러(한화 약 779억9400만원)의 숏 포지션(하락 베팅)을 청산한 후 4만달러를 돌파, 2022년 4월 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숏 포지션 청산액은 1일과 2일 각각 약 3000만달러(한화 약 389억9700만원)를 기록했다.
지난주 주중 금리인하 예고 메세지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도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던 비트코인이 주말 '반전'을 선사한 것.
지난주 비트코인은 호재에도 상승하지 못하며 많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헬렌 게일 스펠만대 총장과의 대담에서 "정책이 제약적인 영역에 들어섰다"며 "인플레이션이 균형에 거의 가깝다"는 멘트를 남겼다. 13일(현지시간) 예고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멘트를 남긴 것이다.
비트코인 자체의 호재도 넘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과 블랙록과 연달아 회담을 가진데 이어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들의 신청서 승인 심사 결과 연기를 발표했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들의 승인 심사 결과 발표일이 한 달도 넘게 남은 상황에서 승인 심사 결과 발표를 연기하자 많은 전문가들은 SEC가 시장 혼란을 막기위해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일괄적으로 승인할 것이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많은 전문가들이 구체적으로 제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일은 내년 1월 10일이다.
암호화폐 전문 분석가 댄 크립토 트레이더스는 주말 간 일어난 비트코인의 반전 상승이 숏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한 반전 움직임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4일 자신의 X 계정에 "비트코인 가격과 거래량이 극단적으로 낮거나 높은 수치를 보이는 주의 주말, 비트코인은 반전 움직임을 보여왔다"며 "상승을 예견하는 소식들에도 비트코인이 특별한 가격 변동없이 주말을 맞이하자 주말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으며 이 예측은 적중했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앨런 타르디그레이드는 비트코인이 그래프의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상승모드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4일 자신의 X 계정에 비트코인이 2017년과 2021년, 상승전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그래프를 제시하며 현재의 비트코인이 동일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매트릭스포트 역시 비트코인이 무서운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예견했다. 매트릭스포트는 4일 자체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내년 4월 6만달러를 돌파한 후 내년 말 12만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커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연구 총괄은 "지난 기간 지속된 약세장 동안 상승장을 위한 축적이 지속되었다"며 "축적 기간은 비트코인 반감기 전 일어나는 전형적인 현상으로 비트코인은 반감기 후 최대 200%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 4일 일어난 비트코인의 4만달러 돌파를 지적 "비트코인은 주요한 저항선이 없어 5만 달러까지는 무난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