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BTC 현물 ETF 관련 컨콜서 "현금 정산 규정 넣어라" 압박
1월 초 SEC 승인 낙관론은 지속…"1월 8~10일 사이 승인 유력"
'이틀 연속 연고점 경신' 솔라나, 100달러 육박…시총 4위 등극
비트코인 시세는 소소한 등락이 반복됐으나 전반적으로 횡보했다. 오전 중에는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인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들어 오전의 하락을 상쇄하며 보름여 만에 6000만원선까지 회복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며 5950만원선까지 미끄러졌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솔라나 코인이 홀로 급등세를 지속했다. 지난 21일 연고점을 뚫었던 솔라나 코인은 22일에도 파죽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00달러선을 육박했다. 솔라나 코인의 가격이 10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연이은 가격 상승 덕에 솔라나 코인의 시가총액도 급증해 바이낸스 코인을 제치고 암호화폐 시총 순위 4위 자리를 꿰찼다.
◇비트코인 = 22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5935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2.93%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은 22일에도 이어졌다. SEC가 이례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서를 낸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합동 전화 회의를 진행하며 1월 초 일괄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어오르게 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SEC가 잠재적인 암호화폐 시장 조작이나 차익 거래로 인한 부당 수익 발생의 우려를 들어 현금 정산 구조를 ETF 승인 신청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낱 신기루에 그치고 말았다.
엘레노어 테렛 폭스뉴스 특파원은 "SEC가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들에게 현물 정산 관련 내용을 전부 제거하고 현금 정산 내용을 담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언급했다.
다만 새해 1월 초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낙관적 시각은 꾸준히 이어졌다. 빠르면 1월 8일에 SEC가 승인 도장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1월 첫 주에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90%"라고 말하며 "특정 날짜를 예측하자면 1월 8일에서 10일 사이에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22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아비트럼(ARB)으로 약 14.6% 올랐다.
아비트럼은 이더리움(ETH) 기반의 레이어 2 솔루션이다. 옵티미스틱 롤업과 AnyTrust 등의 기술을 활용해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비트럼은 트랜잭션의 실행만을 담당해 이더리움의 보안성과 탈중앙성을 희생하지 않고도 더 빠르게 저렴한 온체인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ARB는 One, Nova, Orbit을 아우르는 아비트럼 생태계에서 거버넌스 용도로 활용되는 암호화폐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4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