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수정안 접수" SEC 발표 직후 서류 내
SEC 측 의견 따라 현금 정산 방식 신청서에 언급
전문가 "그레이스케일, 승인 위한 모든 조건 수용"
그레이스케일이 사실상 '최종 수정안'으로 평가되는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 3차 수정안을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제임스 세이퍼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27일 자신의 X 계정에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서 수정안을 첨부하며 그레이스케일이 현금 정산 방신을 채택하며 승인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새 신청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SEC는 블랙록,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구조에 대해 수차례 회담을 진행하며 향후 출시하게 될 비트코인 현물 ETF의 투자자 정산 방식을 현금 정산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
블랙록은 SEC를 요구에 맞춰 지난주인 18일(현지시간) 4차 수정안을 제출했고 그레이스케일 역시 SEC가 통보한 최종 접수 마감일 전에 SEC가 요구한 모든 조건을 반영해 수정안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SEC는 공식 공지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수정안의 최종 접수 마감일을 오는 29일로 통지했다. 이 날이 2023년의 마지막 평일인 만큼 이 날까지 접수된 신청서를 바탕으로 새해 1월 초에 ETF 승인에 나서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가는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서 수정안을 분석하면서 "그레이스케일이 현금 정산에 절대 동의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마지막 단계로 해당되는 부분까지 그레이스케일이 모두 동의하며 이제 승인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앞서 17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현금 정산 방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펀드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과정에서 비트코인 현물 처분이 이뤄질 것이며 이 과정에서 GBTC 투자자들에게 납세 의무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그레이스케일의 통보를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위해 GBTC 신탁를 통해 보유한 비트코인 현물을 처분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해석했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수정안 제출과는 별개로 베리 실버트 그레이스케일 설립자가 오는 1월 1일을 기해 그레이스케일 이사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소식을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