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BONK, 솔라나 인기 속에 두 달간 약 410% 상승
27일 코인베이스 거래량 SHIB·DOGE 제치고 12위 차지
일각서 "밈코인, 변동성 취약…투자에 유의해야" 지적도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밈코인' 봉크(BONK)가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 거래량에서 '원조 밈코인'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HIB)를 넘어섰다.
코인베이스의 27일 일일 거래량 데이터에 따르면 봉크는 약 3360만달러를 기록, 각각 약 2128만달러와 약 1212만달러를 기록한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를 상회했다. 27일 봉크의 코인베이스 일일 거래량은 12위를 차지했다.
# 밈코인 봉크, 11월 솔라나 붐과 함께 '폭등'
2023년 1월 1일 출시된 솔라나 기반 밈코인 봉크는 올해 11월 시작된 솔라나(SOL)의 가격 상승과 함께 폭등했다.
11월 부터 '파죽지세'의 상승을 기록한 솔라나는 25일 1년 8개월만에 90달러를 넘어섰다. 봉크는 SNS 커뮤니티 통해 번진 인기에 11월 부터 현재까지 약 두 달 간 약 410% 상승을 기록했다.
봉크의 가격 폭등의 주된 원인으로는 밈코인 자체의 인기와 함께 '솔라나 광풍'에 따른 낙수효과가 꼽히고 있다.
봉크는 솔라나 광풍이 일던 11월 솔라나 투자자들에게 에어드롭되며 높은 보급세를 보였다. 11월 약 3000만개의 봉크가 에어드롭된 것으로 밝혀졌다.
에어드롭된 봉크는 솔라나 네트워크 내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며 높은 채택률과 가격 상승을 누렸다.
# "핫 한 밈코인은 양날의 검, 투자 주의해야"
이달 16일 0.000028달러를 기록, 정점을 찍은 봉크의 가격은 현재 상승폭만큼 무섭게 하락 중이다. 28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 기준 0.0000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봉크가 두 달 새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자 봉크 투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높은 변동성을 지닌 밈코인 자체의 특징에 따라 봉크의 투자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도지코인, 시바이누 등 이미 광풍을 만들었던 밈코인들의 사례만 봐도 답은 명확하다"며 "일론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국내에서도 한 때 약 900원의 가격에 거래되던 도지코인은 지난해 약세장에 딱 10분의 1토막이 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봉크가 높은 보급률과 함께 0.000015달러 이하로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목, '봉크 바닥론'을 주장하며 봉크를 구매해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구체적인 유틸리티성이 없는 밈코인에서 지속적인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