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승인 신청서 수정안에 "시드머니 2억달러 투입" 언급
블랙록보다 시드머니 액수 2000배 많아…투자자는 의문
블룸버그 전문가 "비트코인 현물 ETF 경쟁, 이미 시작돼"
글로벌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대비해 약 2억달러(한화 약 2586억원)의 시드머니를 조성해 이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와이즈가 지난해 12월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수정안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위한 시드머니로 약 2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서술했다.
ETF 시드머니는 ETF 발행사들이 ETF와 연동되는 자산을 구매할 수 있는 밑천이 되는 자금이다. ETF 시드머니 투입은 일반적으로 ETF 생성의 첫 단계로 해석된다.
비트와이즈는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서류를 SEC에 접수한 상태로 이달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받는 기업이다.
비트와이즈가 명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시드머니는 블랙록이 밝힌 시드머니의 약 2000배가 되는 금액이다. 앞서 블랙록은 SEC에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서류에서 약 10만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의 시드머니를 투입했다는 사실을 명시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비트와이즈의 높은 시드머니 금액을 강조했다. 그는 2일 자신의 X 계정에서 "비트와이즈의 시드머니 2억달러 베팅은 초기 비트코인 현물 ETF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행보"라며 "비트와이즈에 시드머니를 지원한 참가자들의 신원이 궁금하다"고 서술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오는 10일을 유력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일로 예상하는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SEC가 이르면 3일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기업들에게 통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