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BTC 현물 ETF 정보란에 2일 보유분 업데이트
시장서 "블랙록, 추후 비트코인 시장 공급 담당할 것"
블랙록의 공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정보란은 14일 비트코인 약 1만1500개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공개했다. 블랙록의 정확한 비트코인 구매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블랙록이 방대한 비트코인 보유분을 공개하자 블랙록이 막대한 자금운용력으로 이틀 간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 슬레이트는 15일 "블랙록이 최근 하락이 발생한 이틀 간 약 1만1500개의 비트코인을 매집했다"며 "블랙록은 비트코인을 이제 공식적인 자산으로 인정, 시장 공급량 약 13일분을 매집했다"고 서술했다.
시장에 공급되는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하루 약 900개다. 블랙록이 이틀 간 보유한 비트코인 보유량은 시장 공급량 약 13일치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급작스레 막대한 비트코인 보유량을 공개하자 추후 블랙록이 비트코인 최대 보유자로서 비트코인의 시장 공급을 좌우할 것이라는 주장도 존재했다. 블랙록이 공개한 비트코인 보유량이 블랙록이 보유한 비트코인 보유량의 전부가 아닐 것이라는 주장에서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가가 15일 자신의 X 계정에서 "블랙록의 비트코인 지배는 시기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필연적인 일"이라며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이들의 명단은 순식간에 바뀔 것"이라고 서술했다.
암호화폐 전문가 '0xCG'는 "사람들은 블랙록과 같은 대형 ETF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미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기에 실시간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BTC를 매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버퍼 계좌를 사용해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시장 사이클에 맞춰 비트코인을 매집하기에 시장에 갑작스러운 변동성을 만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비트코인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18만915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