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등 따른 유동성 증가세 지목
"막대한 숏포지션 베팅 물량, 상승 견인"
BTC 1000개 이상 보유 월렛, 3% 증가
"세력, 조정 속 매집 끝…강세장 이끈다"
얀 알레만 글래스노드 공동 설립자는 29일 자신의 X 계정에서 최근 발생한 급격한 비트코인의 상승과 이로 인한 매수세의 급증, 이에 따른 막대한 물량의 숏 포지션(하락 베팅)청산 가능성을 지목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은 4만2200달러까지 순식간에 급등하며 투자자 심리가 중립에서 탐욕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투자자 심리 변화는 시장의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물 시장 내에서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된 약 6억59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가격 급등에 따라 청산되고 숏 스퀴즈 현상이 발생해 추가 상승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숏 스퀴즈는 특정 자산의 숏 포지션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해당 자산의 가격이 오르자 추가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해당 자산을 사들이는 상황을 뜻한다.
얀 알레만은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이 올 상반기 암호화폐 상승장의 서막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는 "다시 급격한 상승세가 다가올 경우 약 10억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 물량이 청산이 촉발될 것이며 이는 강세장 전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얀 알레만은 지난주인 23일 자신의 X 계정 게시글에서도 중국에서 대규모 유동성이 주입,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이 급등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얀 하펠 글래스노드 공동 설립자도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장 재개를 주장했다. 하펠은 29일 자신의 X 계정에서 "주말 간의 회복세에 비트코인은 4만2000달러선을 회복하며 다시 상승장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이제 다시 매수에 집중할 시간으로 강세장은 지속된다"고 서술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도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비트코인 고래들이 급증한 움직임을 지목, 비트코인이 큰 상승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티네즈는 "단 2주 만에 비트코인 1000개 이상을 가진 월렛 수는 약 3% 증가했다"며 "고래들은 조정 속에서 매집을 했고 이 사실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주말 간 약 9% 상승에 성공, 30일 오후 4시 코인마켓캡 기준 약 4만333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