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자산토큰화 펀드 USDC 채택 과정 지적
"블랙록, 로비 통해 USDC의 CBDC화 추진 전망"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 라이언 션 애덤스가 블랙록의 USCC 채택을 지목, 미국 내 민간 스테이블 코인의 CBDC 대체 가능성을 강조했다.
애덤스는 12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블랙록을 포함한 월스트리트의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원하고 있기에 미국 내 스테이블 코인의 보급은 필연적인 일"이라며 "미국 정치계에서 CBDC 발행에 보이는 미지근한 태도를 볼 때 미국에서 민간 스테이블 코인이 CBDC를 대체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서술했다.
블랙록은 11일(현지시간) 이더리움 기반 자산 토큰화(RWA) 펀드 '비들(BUIDL)'에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USDC를 통한 달러 환전 기능 첨부 소식을 밝혔다. 비들은 미국 국채를 토큰화한 펀드다.
애덤스는 "빌드는 국채를 토큰화한 펀드로 블랙록과 미국 재무부 간 결탁을 보여주는 증거이다"며 "블랙록은 수조달러가 투입될 빌드에 달러 환전 창구로 사실상 자신들이 소유권을 갖고 있는 서클의 USDC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블랙록은 2022년 4월, 서클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서클이 2022년 4월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클은 블랙록, 피델리티, 마샬 웨이스, 핀 캐피탈로부터 약 4억달러(한화 약 5474억원)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서클은 골드만삭스의 출자사로써 현재 시가총액 2위 스테이블 코인 USDC의 발행사다.
애덤스는 서클이 곧 기업공개(IPO)를 통해 법인으로 거듭날 것이며 블랙록을 포함한 대형 금융기관의 비호 아래 USDC에 CBDC의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블랙록이 주주로 있는 서클은 IPO에 성공할 것이다"며 "블랙록과 은행들은 암호화폐 기업들을 지배해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문을 열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스테이블 코인의 법제화를 위해 정치권에 로비를 진행할 것이고 이 일이 실행될 시 스테이블 코인은 사실상 CBDC의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덤스는 독보적인 투자 인사이트로 23만명의 팔로워를 지니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