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스테이블 코인 시장 독점 가속화…시장 점유율 75% 돌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5-31 10:57 수정 2024-05-31 10:57

30일 기준 시가총액 154조원 기록
전분기 대비 점유율 약 5%P 늘어

테더, 스테이블 코인 시장 독점 가속화…시장 점유율 75% 돌파
테더(USDT)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 내 점유율이 3년 만에 약 75%를 넘어섰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가 3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날 기준 테더의 시가총액은 약 1120억달러(한화 약 154조원)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약 70%를 차지하던 테더의 시장 점유율은 올 상반기 급증했다. 테더의 시장 점유율 증가에 대해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 슬레이트는 테더사가 실행한 준비금 감사를 꼽았다.

테더사는 올 상반기 미국 금융 서비스사 캔터 피츠제럴드를 통해 테더의 준비금 보유 상황을 증명했으며 특히 테더사의 준비금 중 약 86%가 현금성 자산이라는 사실을 보고했다.

한동안 논란에 시달린 테더사가 명확한 준비금 증명에 나서자 테더에 대한 신뢰감이 상승하며 테더의 점유율이 늘었다. 테더의 시장 점유율 증가와 함께 라이벌로 꼽히는 USDC의 점유율도 급감했다. 시가총액 2위 스테이블 코인 USDC의 시가총액은 322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의 약 22%를 차지했다. USDC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최대치를 기록했던 것보다 약 16%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한편 시장 안팎에서는 독점에 가까운 테더의 높은 시장 점유율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 특성과 테더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고려할 때 테더가 디지털자산 시장을 한순간에 붕괴시킬 수 있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요소 때문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