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비트뱅크에 BTC 약 1544개 이체
단기 투자자 매도세·선물 시장 청산 발생
전문가들 "시장 하락, 추후 더 심화될 수도"
마운트곡스가 5일 채권자 상환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장에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 비트코인(BTC)이 급락했다.
펙실드는 5일 오후 1시 30분 X 계정을 통해 "마운트곡스가 16분전 비트코인(BTC) 약 1544개를 일본 디지털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크로 송금했다"고 서술했다. 비트뱅크는 마운트곡스의 채권자 상환을 지원하는 주 거래소다.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던 마운트곡스의 상환이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비트코인이 순식간에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5일 오후 1시 20분 약 3% 하락으로 5만5000달러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 급락의 주된 원인은 마운트곡스 상환이 시작될 것이라는 공포 속에 발생한 단기 투자자 매도세와 선물 시장의 청산이다.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 슬레이트는 5일 155일 이내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단기 보유자'들중 손실을 겪고 있는 단기 보유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약 250만개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막대한 청산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코인글래스는 디지털자산 선물 시장에서 5일 오전 청산된 롱 베팅 금액은 5억1000만달러(한화 약 7032억3900만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4일 부터 시작된 급락에 많은 투자자들이 반등에 베팅했고 이 예측이 고스란히 틀리며 시장에 대형 출혈이 발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락이 점차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는 5일 자신의 X 계정에서 "상승 사이클은 아직 안 끝나지 않았지만 비트코인은 현재 최대 47000달러까지 단기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전했다.
조쉬 길버트 디지털자산 전문가는 5일 디지털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 급락의 주된 원인은 투자자들의 두려움때문"이라며 "비트코인은 5만3000달러까지 급락한 후에도 며칠 동안 큰 변동성에 시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공포에 발생한 매도 랠리에 비트코인은 다음 주 안에 5만달러를 터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