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의원, 올 2월 컨퍼런스서 SEC 위원장 행보 비난
"겐슬러, 모순 가득…디지털자산 규제 관점, 틀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 11월 열릴 미국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로 지목한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상원 의원이 과거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비난하는 영상이 재조명되며 시장 안팎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밴스 의원은 올해 2월 블룸버그와 Y 컴비네이터가 주최한 비공개 컨퍼런스에 참석, 겐슬러 위원장을 비난했다. 그는 "게리 겐슬러는 본질적으로 항상 모순을 보이는 인물로 최악의 인물이다"고 언급했다.
밴스 의원은 약 2분간 이어진 겐슬러 위원장에 대한 비판 중 겐슬러 위원장에 대한 디지털자산(암호화폐) 규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겐슬러 위원장이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을 규제하는데 사용하는 접근법은 내가 추구하는 것과는 정반대"라며 "그는 증권 시장에 너무 많은 정치적 이념을 주입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밴스 의원은 그의 정치 경력 동안 디지털산업에 대한 지지 행보를 보여온 인물이다. 그는 올해 5월 미국 내 은행들의 디지털자산 보관을 금지하는 법안에 공식적으로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또한 올해 2월, 겐슬러 위원장에게 비트코인(BTC) 채굴 회사에 대한 강제 규제 집행 조치에 항의하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당시의 편지에서 밴스 의원은 "규칙 제정 보다 집행에 나서 규제를 실행하는 사례는 연방 기관이 우려하는 비윤리적 규제 집행 관행으로 용납해서는 안될 일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오랜 숙고와 생각을 거쳐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총격 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친디지털자산 후보'를 표방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복 후 지지율이 급증하자 비트코인은 16일 6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