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23일 3350억원 순유입
금리인하를 예고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메세지에 따라 미국 내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유입액이 두달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 데이터 플랫폼 소소벨류가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는 23일 약 2억5200만달러(한화 약 3350억원)의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이는 7월 23일 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지난주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미국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연준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를 넘어 당장 다음 달에 0.5%p를 내리는 이른바 '빅컷'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형성했다. 이 기대감이 고스란히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반영된 것.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23일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를 인하할 때가 왔다"는 직접적인 멘트를 남겼다.
흥행의 선두주자는 이번에도 블랙록의 'IBIT'였다. IBIT는 총 약 32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뒤이어 피델리티의 'FBTC', 비트와이즈의 'BITB'는 각각 약 6400만달러와 4200만달러의 순유입액을 거뒀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순유입액 중 일부는 스위스와 홍콩 투자자에게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쉐어스는 27일 펴낸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투자 펀드에 투자된 돈의 대부분은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나왔지만 그 중 일부는 스위스와 홍콩 투자자들이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