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향한 SEC 기조, 변함 없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2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SEC의 규제 집행 기조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블룸버그가 제작한 비트코인 특집 다큐멘터리에 출현, SEC가 암호화폐 시장에 엄격한 규제 집행에 따라 지켜온 규제 수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EC는 90년 동안 이어온 명확한 법률을 바탕으로 시장을 보호해왔으며 앞으로도 그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시장 내 집행에 의한 규제는 여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2020년 12월 리플사와의 소송을 시작으로 암호화폐 시장 내 메이저 기업들에 대한 규제 집행을 시행, 암호화폐 산업과 숱한 마찰을 빚어온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BTC) 외 암호화폐는 대부분 증권"이라는 주장 아래 2023년 부터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의 거래소들을 기소하는 한편 이더리움 개발사 컨센시스를 포함해 대다수의 메이저 알트코인들을 증권으로 분류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겐슬러 위원장의 SEC 위원장직 해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게리 겐슬러 위워장의 위상은 밝지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연설을 통해 겐슬러 위원장의 SEC 위원장직 해임을 언급한데 이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원인들 역시 겐슬러 위원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겐슬러 위원장의 코멘트는 SEC가 공식 공지를 통해 2025년 기관의 조사 우선 순위가 암호화폐 시장이 될 것이라는 소식을 밝힌 직후의 발표다.
SEC의 조사부는 22일 공식 공지에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자산의 제공, 판매, 추천, 조언, 거래 및 기타 활동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