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변화 따른 갈등 종료 예고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이자 이더리움 개발사 컨센시스의 CEO인 조셉 루빈이 올해 큰 논란을 일으켰던 컨센시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소송이 정권 변화로 인해 곧 끝날 것이라는 생각을 15일 밝혔다.
앞서 컨센시스와 SEC 간 갈등은 SEC가 올해 3월 이더리움(ETH)의 증권 분류 여부를 두고 비공식 조사에 돌입하며 시작됐다. SEC는 이더리움을 증권, 컨센시스가 출시한 암호화폐 월렛 메타마스크를 미등록 증권 브로커로 정의하며 '웰스노티스'를 발송했고 올해 7월 SEC는 컨센시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정식 기소했다. 이에 반발한 컨센시스가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9월 법원은 컨센시스의 제소를 기각했다.
컨센시스와 SEC의 소송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크게 심화되고 있는 이슈다.
태국 데브콘 2024에서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 나선 루빈 CEO는 "SEC와의 법적 갈등은 사라질 것"이라며 "SEC의 소송을 법원이 기각하거나 합의를 통해 해결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갈등 해결의 주요 실마리로 '친암호화폐 정권'의 출범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 인수위원회 이미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며 "그는 시대 정신을 파악하고 있고 시대 정신을 반영한 정책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SEC의 리더십 교체는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주된 과제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후보 선거 유세 시절 초기부터 대통령 취임 첫 날 겐슬러 위원장을 해고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나아가 루빈 CEO는 컨센시스의 소송이 암호화폐 시장 규제에 명확한 화두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컨센시스의 소송은 암호화폐 규제에 불을 지핀 사건이 되었다"며 "SEC가 규제 집행으로 시장 규제 관할권을 가져가려 했다는 시도 자체가 주목받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