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할 뿐"
앞서 바이낸스 US는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소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퇴출된 바 있다. 9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 나선 텡 CEO는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재진입 논의는 아직 성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낸스는 지금으로서는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텡 CEO는 "암호화폐에 자금 분배를 노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관, 국가 연기금 등 순자산이 많은 곳들을 주시하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11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이끄는 SEC의 규제 집행 아래 43억달러(한화 약 6조원)의 벌금을 납부 후 미국 시장에서 퇴출된 바 있다. 당시 미국 재무부와 법무부가 정의한 바이낸스 US의 범법 혐의는 ▲은행보안법 위반 ▲국제비상경제권법 위반이다. 특히 바이낸스 US의 미국 시장 퇴출과 함께 당시 바이낸스의 CEO였던 자오 창펑은 바이낸스 CEO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과 함께 새로운 SEC 위원장이 내년 1월 취임을 확정지었다. 이에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재진출은 자연스럽게 시장 안팎의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텡 CEO는 "현재로서는 트럼프 행정부를 급하게 만나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 준수를 최우선으로 두고 전세계에서 이뤄지는 바이낸스의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