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美 정부 셧다운 위기 고조에 약세 지속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12-20 15:21 수정 2024-12-20 15:21

美 의회, 내년 연방정부 예산안 통과에 난항
'21일부터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 고조에
자산시장, 하락 심화…韓 증시, 20일 급락세
코인, 20일 청산 하락 악몽 후에도 악몽 지속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 위기 고조에 20일 암호화폐를 포함한 자산시장이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환율 변동성을 포함, 미국 정치 불안이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자산시장에 미칠 막대한 파장 때문이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는 6년 만의 셧다운을 앞두고 극도의 긴장 상태에 빠져있다. 새로운 내년 연방정부 예산안을 20일까지 통과시켜야 하는 미국 의회가 새로운 예산안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일인 오늘까지 미국 의회가 새로운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당장 내일인 21일부터 미국 연방정부는 셧다운을 겪을 수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내년 예산안 통과는 트럼프 당선인의 반대에 난항에 빠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여아가 합의를 도출한 미국 연방정부 운영 예산안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본래 9월 내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 미국 의회는 이달 20일까지 적용되는 3개월까지 임시 예산안만을 통과시킨 채 여야 간 새로운 예산안 통과를 추진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새로운 예산안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공표한 것.

미국 연방정부 산하의 대표적인 기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셧다운 위기를 공표했다.

SEC는 20일 공식 성명에서 "예산 부족으로 연방정부가 운영을 중지할 경우 SEC 역시 연방 정부의 방침을 따른다"며 "현재 기관은 잠재적인 폐쇄에 대비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SEC가 공식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 의회가 20일 오후까지도 예산안 통과에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의 혼조세에 이어 한국 증시가 폭락했고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20일 장중 각각 1.56%, 2.28% 하락하며 암울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역시 간밤 연쇄 청산 하락 여파에 따른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데 이어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20일 오후 2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9만6735달러를 기록, 전일 대비 약 4.6% 하락 중이다. 알트코인들의 하락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은 20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각각 약 9%, 8%, 12%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