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규모 청산·트럼프 행정명령 보도 맞물려 '엎치락뒤치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1-14 09:23 수정 2025-01-14 09:23

13일 오후 BTC 선물 시장 청산액 약 1조304억원 기록
WP "트럼프 행정부, 반암호화폐 회계 지침 해제할 것"
BTC, WP 보도 후 7시간 만에 5% 반등…9.4만달러 유지

비트코인, 대규모 청산·트럼프 행정명령 보도 맞물려 '엎치락뒤치락'
13일 오후 대규모 청산에 9만달러 미만으로 하락했던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트럼프 당선인이 암호화폐 지지 행정명령을 남길 것이라는 보도와 함께 반등, 14일 9만4000달러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13일 늦은 오후 시작된 급격한 매도세로 인해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 연중 최저가인 8만9164달러까지 하락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14일 데이터에 따르면 14일 오전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청산액은 약 7억458만달러(한화 약 1조304억원)다. 가장 큰 단일 청산은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821만달러(한화 약 121억원) 규모의 청산이다.

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14일 워싱턴 포스트(WP)의 보도와 함께 반등했다. WP는 소식통의 증언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반암호화폐 회계 지침'인 'SAB 121'을 해제할 수 있다는 소식을 14일 보도했다.

SAB 121은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암호화폐를 보유할 때 해당 암호화폐가 고객의 암호화폐일지라도 이를 '부채'로 간주, 재무재표에 기입해야 한다는 규제 지침이다. SAB 121은 은행이나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채택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로 평가받아왔다. 이를 트럼프 행정부가 제거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14일 비트코인은 빠른 속도로 반등하며 7시간 만에 약 5% 상승, 9만4000달러까지 회복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14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9만449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